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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팅 후 배출과정

    여러 가지 로스터기

     

    이제 생두를 골랐다면, 로스팅을 어디에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겠죠.

    생두를 로스팅 하는 방법과 기계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일반 가정에서 흔히 쓰고 있는 프라이팬에서부터, 한 번에 많은 양을 로스팅할 수 있는 대형 로스터기까지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로스팅을 하는 방식도 열을 직접 전달하는 직화식, 직화와 열풍을 동시에 이용하여 하는 반열풍식, 순수하게 열풍으로만 하는 열풍식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커피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나 관심이 많으신 마니아 분들이라면 다들 잘 아시겠지만, 이 글은 이제 막 커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분들을 위한 글이기에 집에서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인 홈로스팅에 대해서만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사실 대형 로스터기에 대해서는 저도 잘 알지 못합니다.

    집에서 가장 간편하게 로스팅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다들 잘 아시다시피 가정용 홈로스터기를 이용하여 로스팅하는 것입니다.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직접가열방식인 ()씨알케이의 ‘i~coffee', 열풍방식인 제네시스의 ’ 제네카페‘, 이맥스의 ’CR-100'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 몇 가지 수입되는 홈로스터가 있긴 하지만 가격이나 유통 상의 어려움을 볼 때 위에 언급한 세 가지가 가장 적절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모두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A/S를 받기에도 편하리라 생각됩니다.

    각각의 기기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가정에서 간편하게 홈로스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공통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직화식 통돌이 로스터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수입 제품이지만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자체제작해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 로스터에 비해서 실버스킨과 연기의 처리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로스팅을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생두를 로스팅할 때 연기가 생각보다 많이 나온답니다.

    그리고 가장 간단하게 집에서 로스팅을 할 수 있는 방법은 프라이팬이나 수망을 이용하여 로스팅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연기와 실버스킨의 처리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별다른 기구를 사지 않고도 저렴하게 하면서 자기의 입맛에 맞게 로스팅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니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요?

    수망은 국수를 건지는 국수망을 이야기하지만, 요즘엔 커피 로스팅을 하기 위해 따로 제작되어 판매하기도 한답니다.

     

    실전 홈로스팅

     

    이제 본격적으로 로스팅을 해 볼까요?

    집에서 가장 간단하게 로스팅을 할 수 있는 기구는 바로 프라이팬입니다.

    먼저 로스팅할 적당량의 생두를 프라이팬에 넣습니다.

    로스팅에 정량이란 건 없습니다. 단지 로스팅하고 싶은 만큼 넣으시면 되는 겁니다.

    , 너무 많거나 너무 적으면 그만큼 로스팅하기가 힘들어질 뿐입니다.

    하지만, 항상 일정량을 넣어야 자기만의 로스팅 포인트를 잡기가 쉬워집니다.

    또한, 실패해도 괜찮다는 각오를 갖고 하셔야 합니다.

    첫 숟가락에 배가 부르지 않듯이 많은 경험을 통해야 제대로 된 로스팅을 할 수 있습니다.

    프라이팬에 생두를 넣었다면 중불과 센 불의 중간쯤에 놓고 로스팅을 시작합니다.

    이때, 주걱으로 쉼 없이 골고루 잘 저어줘야 합니다.

    구석구석 잘 저어줘야 골고루 로스팅이 됩니다.

    그렇게 대략 5~7분 정도를 볶으면 서서히 색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조금 더 지나면 연기가 조금씩 나면서 실버스킨이 벗겨지는데, 이 실버스킨이 타면 커피에 잡맛이 배어드니 가끔 한 번씩 훅 불어서 날려 줍니다.

    물론 주변이 지저분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틱-틱 소리가 나면서 생두들이 살짝살짝 튀기 시작합니다.

    이것을 1차 팝핑이라고 부르는데, 1차 크랙이라고도 합니다. 이때, 불을 살짝 줄이고 수분 빼기를 해 줍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생두의 색이 검어지면서 크게 튀기 시작합니다.

    -틱 소리도 전보다 더 커지는데, 이 순간이 2차 팝핑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알맞은 로스팅 정도를 조절해 로스팅을 마치면 됩니다.

    로스팅의 단계에 대한 의견은 말하는 사람마다 약간씩의 견해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시나몬-미디엄-하이-시티-풀시티-프렌치-이탈리안의 단계로 나누는데, 굳이 이 단계에 맞추어 로스팅을 하기보다는 본인이 마시기에 가장 적절한 포인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단계가 맛이 있다 없다를 판단하기에는 각자의 개성이 다르고 입맛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로스팅 단계와 색은 달라도 모두 커피라는 것입니다.

    로스팅을 마치면 바로 냉각해 주는데 선풍기나 헤어드라이기의 냉풍을 이용하면 되는데요, 이도저도 없다면 그냥 흔들어서 식히면 됩니다.

    이제 로스팅이 끝났습니다.

    그럼 갓 볶은 신선한 커피를 즐겨보세요.

    그 신선함이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며, 내가 직접 로스팅을 했기에 어떠한 결점도 커버할 수 있을 정도랍니다.

    이제 꾸준한 도전과 노력만이 남았습니다.

    많은 경험을 할수록 본인만의 노하우가 쌓여가며, 본인만의 로스팅 포인트를 잡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커피는 노력을 배신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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