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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두커피

    인도네시아의 코피 루왁

     

    그런데 이 규정을 벗어나는 스페셜티 커피가 있으니, 바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의 코피 루왁(Kopi Luwak)입니다.

    여기서 코피(Kopi)는 인도네시아어로 커피를 뜻하며, 야생 사향고양이인 루왁에 의해서 생산된 커피라는 뜻으로 코피 루왁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그럼 루왁은 커피를 어떻게 생산할까요??

    이 현상은 루왁이 커피를 생산하는 과정이라기 보다는 그냥 루왁이라는 사향 고양이의 생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루왁은 보통 커피나무에서 잘 익은 체리만을 골라서 따 먹곤 하는데, 이 때 체리의 과육부분은 소화가 되지만 단단한 파치먼트에 쌓여있는 생두는 소화되지 않고 배설되게 됩니다.

    이 생두는 루왁의 타액, 위액등에 의해 소화과정을 거치면서 발효되어 쓴 맛이 적고 은은하고 부드러운 맛과 독특한 향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루왁의 배설물은 우리가 흔히 먹는 초코바와 정말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이 배설물을 가공하여 만든 것이 코피 루왁입니다.

    이렇게 아주 특별한 생산과정에 의해 생산되기에 생산량이 극히 적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페셜티 커피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요즘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사향고양이를 기른다는 얘기도 들린답니다.

    그리고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이나 하와이안 코나 같은 스페셜티 커피도 있습니다.

    둘 다 코피 루왁과는 다른 느낌의 최고의 커피라고 칭하기에 손색이 없는 커피이지요.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

     

    '커피의 황제'라고도 불리는 블루마운틴을 생산하는 자메이카는 커피를 재배하기에 최고의 환경인 서늘한 기후와 안개와 비가 많고 배수가 좋은 토지를 가졌습니다.

    이 천혜의 환경이 커피를 천천히 익게 해 최고의 커피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한 때, 자메이카는 이렇게 엄청난 평을 받는 커피에 자만하여 질적인 생산보다 양적인 생산에 치중하여 블루마운틴의 위신이 한없이 추락하고 있을 때, 일본으로부터 많은 자금을 대출 받았고 위신이 땅에 떨어진 자메이카 커피도 전량 일본이 인수해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자메이카는 해발 2,000미터 이상에서 재배되는 커피에만 블루마운틴의 이름을 붙일 수 있게 하였고, 품질 보증서의 첨부와 오크통 포장은 블루마운틴을 다시 세계 최고의 커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자메이카에 대한 투자 덕분에 현재 생산되고 있는 블루마운틴 NO.1중의 90%를 가져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블루마운틴의 가치는 더 높아졌지만, 점차 가짜들이 생기는 부작용이 발생되었습니다.

    블루마운틴은 신맛과 쓴맛, 단맛과 묵직한 맛이 골고루 들어있는 아주 균형 잡힌 맛이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블루마운틴의 대부분은 비싼 블루마운틴의 양을 줄이고 다른 커피들로 블렌딩을 하여 블루마운틴의 맛을 낸 커피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블루마운틴의 제품명을 자세히 보면 아마도 작은 글씨로 '블루마운틴 블렌딩' 또는 '블루마운틴 스타일' 등의 글이 써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최고의 커피라 칭송받는 커피가 그렇게 저렴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하와이의 하와이안 코나

     

    블루마운틴과 더불어 최고의 커피로 인정받는 커피중의 하나가 바로 하와이안 코나입니다.

    세계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인 미국에서 유일하게 커피가 생산되는 곳이 하와이입니다.

    하와이 중에서도 빅 아일앤드의 코나라는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코나는 풍부한 화산토와 충분한 일조량, 적절한 안개와 강수량 등으로 커피를 재배하기에 아주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그 무엇보다 프리쉐이드라는 코나 지역만의 조건이 생산되는커피를 최고급으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프리쉐이드는 햇볕이 강한 오후 2시부터 구름이 나타나 커피나무에 그늘을 만들어 주는 자연현상을 말합니다.

    또한 토네이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커피 재배에 전혀 피해를 받지 않는 것으로도 코나는 축복받은 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코나는 연 500톤의 적은 생산량과 미국의 높은 인건비로 인해 상당히 고가로 판매가 되고 있으나, 그 특유의 뚜렷이 구별되는 신맛과 그 뒤에 오는 잔잔한 단맛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많은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약배전에서는 두드러진 깔끔한 신맛을 느낄 수 있고, 강배전에서는 개성이 뚜렷한 쌉쌀함을 즐길 수 있답니다.

    하와이안 코나 역시 명성이 높아지면서 많은 유사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와이주 법상 코나 지역의 커피가 10%이상 포함되어 있어야 '코나'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지만, 아마도 이 법은 하와이 안에서만 통용되는 법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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