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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쉬어가는 의미로 메뉴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핸드드립으로 추출하는 커피는 거의 원산지에 따른 커피의 분류로 메뉴가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면,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브라질 산토스등의 이름을 메뉴 이름으로 합니다.

    보통 블렌딩된 커피가 아닌 단종 커피의 향과 맛을 즐기기 위해 핸드드립 추출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반면, 현재 우리가 카페에 가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메뉴는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한 커피음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에도 여러 종류의 메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한 커피 중에서도 특히 카페라테와 카푸치노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 메뉴일 것입니다.

    오늘은 에스프레소와 카페라테 그리고 카푸치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에스프레소의 메뉴

    보통 에스프레소(Espresso)라고 하면 데미타세에 제공되는 빠른 시간(약 30초) 안에 추출하는 아주 적은 양(25~30mL)의 진한 커피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에스프레소 2잔을 한잔으로 내리는 메뉴가 있는데, 이를 도피오(Doppio)라고 부릅니다. 도피오는 2잔의 에스프레소인 만큼 불리는 이름도 다양합니다. 더블 에스프레소(Double Espresso) 또는 Two Shot이나 Double Shot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리스트레토(Ristretto)라는 메뉴가 있는데, 리스트레토는 추출시간을 약 10~15초 정도로 짧게 하여 일반적인 에스프레소보다 양이 적고(15~20mL) 더 진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에스프레소라고 합니다.

    리스트레토와 반대로 룽고(Lungo)는 추출시간을 길게 하여 많은 양을 추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1분간 40~50mL 정도를 추출합니다.

    마지막으로 에스프레소에 물을 추가하여 마시는 커피가 지금 우리가 가장 많이 마시는 아메리카노입니다. 아메리카노는 연한 커피를 즐겨 마시는 미국인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데미타세

    데미타세는 에스프레소 전용 잔으로 일반 커피잔의 1/2 크기이며, 용량은 60~70mL 정도입니다. 재질은 도기이며 일반 컵에 비해 두꺼워 커피가 빨리 식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안쪽은 둥근 U자 형태로 에스프레소를 직접 받을 때 튀어나가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카페라테(Caffe Latte)

    카페라테는 이탈리아어로 우유커피를 뜻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아침에만 먹는 커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에 스티밍 한 우유와 우유거품을 배합해 만드는 커피음료로, 에스프레소를 기준으로 에스프레소:우유:우유거품의 비율은 ‘1:5:1’ 정도입니다.

    에스프레소의 크레마 위에 우유거품을 이용해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 수 있는데 이것을 라떼아트라고 합니다.

    카페라테는 카푸치노보다 우유는 좀 더 많고 거품은 거의 없거나 조금만 넣습니다. 그래서 카푸치노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카페오레(Cafe au Lait) 또는 밀크커피(Milk Coffee), 스페인에서는 카페 콘레체(Cafe Con Leche)라고 합니다. 기호에 따라 시럽을 첨가하기도 합니다.

    카페라테

    카푸치노(Cappuccino)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에 우유와 거품이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진 메뉴로 에스프레소:우유:우유거품의 비율이 ’1:2:2‘ 정도로 구성됩니다.

    카페라테와 비슷하지만 카페라테에 비해 커피맛이 진한 음료입니다.

    150~200mL 크기의 도기로 만들어진 잔에 제공됩니다.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와 풍부한 우유 거품을 올린 후 시나몬가루를 뿌린 이탈리아식 커피입니다. 기호에 따라 시나몬가루 대신에 초콜릿 파우더 또는 레몬이나 오렌지의 껍질을 갈아서 얹기도 합니다.

    이탈리아의 카푸친 수도회 수도사들이 입었던 후드가 달린 갈색의 수도복의 이름(Cappuccio)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 다른 설은 이탈리아의 수도사들은 머리의 가장자리만 남기고 가운데 부분은 모두 자르는 톤슈라라는 머리를 했는데 거품이 올라간 카푸치노의 모양이 수도사들의 머리 모양과 닮아서 카푸치노라고 불렸다는 설도 있습니다.

    독일의 토스카나 지방에서는 캅푸쵸(Cappuccio)라고도 합니다.

    커피 위에 우유거품 대신 휘핑크림을 올리거나 기호에 따라 시럽을 첨가하기도 합니다.

    계피막대를 이용해 커피를 저으면 향이 더욱 좋아집니다.

    카푸치노

     

    지금까지 에스프레소 메뉴와 카페라테 그리고 카푸치노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는데요, 이 메뉴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에스프레소 위에 생기는 기포 형상의 크레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페라테와 카푸치노에서는 크레마와 더불어 스팀밀크의 거품 역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크레마와 우유의 스티밍에 대한 것은 다음 기회에 자세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카페라테와 카푸치노.

    들어가는 재료도 비슷하고 만드는 방식도 비슷하지만 맛에서는 각각의 개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메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카페라테와 카푸치노의 개성을 맛보는 것도 커피를 즐기는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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